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주변에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가 "고작 동물인데 슬퍼한다고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혼자 감당한다. 이 글에서는 알리는 방법, 공감받지 못했을 때의 대처, 도움받을 수 있는 채널을 정리한다.
펫로스는 가족을 잃는 것과 같은 깊이의 슬픔이다. 그 슬픔을 공유하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라,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Grief & Bereavement Research, 2020).
직장 동료에게 알릴 때
굳이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짧게 "최근에 오래 키우던 반려동물을 잃어서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라고만 해도 충분하다.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더 이야기할 수 있고, 그냥 넘어가고 싶으면 그것도 괜찮다. 공감받지 못하더라도, 말로 꺼내는 것 자체가 슬픔을 조금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공감받지 못했을 때
"그냥 동물인데", "새로 사면 되잖아"라는 반응이 돌아올 때 더 상처받는 보호자가 있다. 이런 말은 상대의 무지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반응에 대해 설명하거나 설득할 의무는 없다. 공감해줄 수 없는 사람에게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 공감을 줄 수 있는 다른 채널을 찾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SNS에 올리는 것의 장단점
SNS에 반려동물 부고를 올리면 예상보다 많은 위로가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되기도 한다. 반면, 가볍게 지나치는 반응이나 무관심이 오히려 더 외롭게 느껴질 수 있다. SNS 공유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원하는 방식으로 한다.
공감받을 수 있는 채널 찾기
- 온라인 펫로스 커뮤니티: 같은 경험을 한 보호자들이 모여 있는 카페나 오픈 카톡방. "펫로스"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 보건복지부 정신건강복지센터: 1577-0199. 슬픔 관련 무료 전화 상담 가능
- 지자체 반려동물 문화센터: 일부 지자체에서 펫로스 상담 프로그램 운영
- SNS 펫로스 해시태그: #펫로스 #무지개다리 — 같은 슬픔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연결
자주 묻는 질문
주변에서 "새 강아지 입양하면 낫지 않겠어?" 라고 합니다
이 말은 위로의 의도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지금은 아직 그 준비가 안 됐어요"라고 짧게 답하고 대화를 마무리해도 된다. 새 입양 시기는 오롯이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슬픔을 공유하는 것이 그 슬픔을 작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혼자 짊어지는 것보다는 나눌 때, 조금 더 버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면, 그 방법은 어떤 것이라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