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과 펫샵에는 수백 가지 영양제가 진열돼 있다. 반짝이는 패키지와 "면역력 강화", "관절 건강" 문구를 보면 없는 것이 없어서 걱정이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사료를 먹는 건강한 강아지에게 대부분의 영양제는 불필요하다. 오히려 과다 보충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영양제가 필요 없는 경우
AAFCO(미국사료관리협회) 기준을 충족한 완전 영양 사료를 먹고 있고, 건강 이상이 없는 강아지라면 추가 영양제는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는 "영양제는 식이 부족 또는 특정 의학적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상황별 고려할 수 있는 영양제
오메가-3 (EPA/DHA)
생선 기반 오메가-3는 피부 건강, 코트 윤기, 관절 염증 완화에 임상 근거가 있는 보조제다. 상업 사료에도 오메가-3가 포함돼 있지만 산화가 빨라 사료 내 함량이 보장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피부 문제나 관절 불편이 있는 강아지에게 수의사 지도하에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단, 생선 알러지 강아지는 주의한다.
관절 보조제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
대형견, 노령견, 관절 질환이 있는 강아지에게 수의사가 권하는 경우가 있다. 단 인체 연구와 달리 동물 대상 임상 근거는 제한적이다. 증상 개선 효과는 개체마다 다르며, 수의사 확인 없이 무작정 구매는 피한다.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복용 후 장내 유익균 회복, 연변·설사 증상 완화에 활용할 수 있다. 단 강아지 전용 균주(개에서 효과가 입증된 것)를 선택해야 한다. 사람용 유산균이 강아지에게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부족하다.
종합 비타민
완전 영양 사료를 먹는 강아지에게 종합 비타민은 대부분 불필요하며, 지용성 비타민(A, D, E, K) 과다 보충은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WSAVA는 특히 비타민 D 과다 보충이 고칼슘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양제 선택 체크리스트
- 수의사에게 먼저 물어봤는가?
- NASC(국립동물보조제협회) 또는 NSF 인증 제품인가?
- 강아지 전용인가 (사람용·고양이용 혼용 피하기)?
- 원재료와 함량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는가?
영양제보다 먼저 — 사료 품질 점검
영양제에 돈을 쓰기 전에 현재 급여하는 사료가 영양학적으로 완전한지 먼저 점검하는 것이 순서다. 나이별 강아지 사료 선택 가이드와 원료 표시 읽는 법을 참고해 사료 기반을 탄탄히 다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