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처음 입양하면 "다음 달에 2차 접종 오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왜 여러 번 맞아야 하는지, 어떤 질병을 예방하는지, 성견이 된 후에도 계속 맞아야 하는지 — 궁금한 보호자가 많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정리한다.
⚠️ 의료 정보 안내
예방접종 일정과 종류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생활 환경,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담당 수의사와 상의해 개별 일정을 정하세요.
왜 여러 번 맞아야 하나?
강아지는 태어날 때 어미의 초유를 통해 모체 항체를 받는다. 이 항체가 백신 효과를 방해하기 때문에 모체 항체가 사라지는 시기를 전후해 여러 차례 접종해야 완전한 면역이 형성된다. 모체 항체가 언제 사라지는지는 개체마다 달라서 3~4회 반복 접종으로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핵심 백신 (Core Vaccines) — DHPPL
DHPPL 5종 혼합 백신
- D — 디스템퍼(홍역): 호흡기·신경계 침범, 치사율 높음
- H — 전염성 간염(아데노바이러스): 간 손상
- P — 파보바이러스: 출혈성 장염, 강아지 사망 주요 원인
- P — 파라인플루엔자: 켄넬코프 원인 중 하나
- L — 렙토스피라: 세균성 감염, 사람에게도 전파 가능
기본 접종 일정표
- 생후 6~8주: DHPPL 1차
- 생후 10~12주: DHPPL 2차 + 코로나바이러스
- 생후 14~16주: DHPPL 3차 + 광견병 1차
- 생후 6개월: 광견병 추가 (지역·제품 따라 다름)
- 이후 매년: DHPPL 추가 + 광견병 (1년 또는 3년마다, 제품별 상이)
광견병 예방접종은 동물보호법상 의무 접종이다. 매년 또는 3년마다 여부는 사용하는 백신 제품에 따라 다르니 수의사에게 확인한다.
추가 접종 (Non-Core Vaccines)
- 켄넬코프 (Bordetella 등): 애견호텔·유치원·반려견 동반 행사 참여 예정이라면 권고
- 인플루엔자: 단체 생활이 잦은 경우
- 라임병: 산행·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
항체가 검사 — 매년 무조건 맞지 않아도 될 수 있다
최근 수의학계 트렌드는 매년 일괄 접종 대신 항체가 검사(titer test)로 면역 수준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만 접종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WSAVA도 이 접근법을 지지한다. 항체가가 충분하다면 그 해 접종을 건너뛸 수 있어 과도한 접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단, 광견병은 법적 의무 접종이라 항체가 검사로 대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각 접종 기록을 수첩이나 앱에 남겨두면 다음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건강검진 방문 시 함께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강아지 건강검진 가이드에서 정기 검진 항목을 함께 확인하고, 심장사상충 등 예방약 스케줄은 강아지 심장사상충 예방 가이드를 함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