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보내고 나서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거창한 의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작고 조용하게 기억하는 방법들이 있다.
마지막 순간을 위한 준비
가능하다면 마지막 시간 동안 좋아했던 것들로 채워주는 것이 좋다. 좋아하던 간식, 좋아하던 담요, 가장 좋아했던 장소. 이것이 이미 하나의 의식이다.
기억을 남기는 방법들
발도장·코도장
잉크 또는 무독성 점토로 발바닥·코의 도장을 찍어 보관할 수 있다. 아직 살아있는 동안 미리 해두는 것도 좋다. 반려동물 기념품 제작 업체에서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털 보관
빗질 후 모은 털이나 마지막 미용 시 잘라낸 털을 작은 케이스나 봉투에 보관한다. 털로 만든 실이나 펠트 공예품으로 제작하는 서비스도 있다.
사진과 영상 정리
스마트폰에 흩어진 사진을 골라 앨범을 만드는 것은 좋은 애도 방법이다. 슬라이드쇼로 만들거나 사진집으로 인쇄해두는 것도 오랫동안 소중한 위로가 된다.
추모 공간 만들기
집 한켠에 좋아했던 장난감·사진·촛불을 둔 작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특정 날짜(기일·생일)에 꽃을 바꾸는 루틴이 기억을 유지하게 해준다.
기억을 나누는 방법
- SNS에 추모 포스트를 올리는 것은 슬픔을 사회화하는 방법이다. 비공개로 써도 된다.
-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그 이름으로 다른 동물을 돕는 방식이다.
- 생전에 다니던 동물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의미 있는 마무리다.
언제까지 슬퍼해도 되는가
기간을 정할 수 없다. 2주 만에 괜찮아지는 사람도, 1년이 지나도 눈물이 나는 사람도 있다. 둘 다 정상이다. "고양이 한 마리인데"라는 말로 자신의 슬픔을 작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 슬픔은 사랑의 크기다.
마지막으로
작별은 한 번만 하지 않아도 된다. 때마다, 기억이 날 때마다,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다시 인사해도 된다. 기억하는 것이 보내는 방법이고, 보내는 것이 기억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