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 Feline Leukemia Virus)는 고양이 감염병 사망 원인 중 상위를 차지하는 레트로바이러스다. Cornell Feline Health Cent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양이의 약 2~3%가 FeLV에 지속 감염된 상태다. 수치만 보면 낮아 보이지만, 다묘 환경이나 야외 활동 고양이는 노출 위험이 훨씬 높다.
감염 경로 — 어디서 옮을까
FeLV는 감염된 고양이의 타액, 코 분비물, 소변, 대변, 모유를 통해 전파된다. 고양이끼리 그루밍하거나, 밥그릇·물그릇을 공유하거나, 물림 상처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완전 실내 단독 사육이라면 위험이 매우 낮다. 야외 접촉이 있는 고양이, 보호소나 다묘 환경이 고위험군이다.
FeLV 감염의 세 가지 결과
- Regressive(잠복 전환): 건강한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해 잠복 상태로 전환. 혈액에서는 검출되지 않지만 DNA에 잔류한다.
- Progressive(지속 감염):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복제되며 면역 억제, 빈혈, 림프종을 유발한다. 예후가 불량하다.
- 일시 감염: 노출 후 수주 이내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경우. 주로 건강한 성묘에서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지속 감염이 진행되면 서서히 나타난다: 무기력·식욕 감소, 체중 감소, 창백한 잇몸(빈혈), 반복적인 감염(면역 저하), 구강 염증, 설사, 호흡 곤란. 림프종 발생 시 림프절 종창이 관찰된다.
검사와 예방접종
ELISA 항원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WSAVA는 실외 활동을 하는 모든 고양이에게 FeLV 예방접종을 핵심 백신으로 권고한다.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할 때, 다묘 환경에 새 고양이를 들이기 전, 야외 활동이 있는 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검사를 권고한다.
FeLV 양성 고양이의 생활 관리
FeLV 양성 진단을 받아도 적절한 관리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완전 실내 사육, 다른 고양이와 격리, 연 2회 이상 건강 모니터링, 스트레스 최소화가 핵심이다. 면역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생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FeLV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FeLV와 비슷하게 혼동하기 쉬운 고양이 FIV(면역결핍 바이러스) 가이드도 함께 읽으면 두 질환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장기 의료비는 펫보험으로 미리 대비해 두자.